카테고리 없음

가계부채, 그리고 현실에 감을 못잡는 주변 환경

무소유의 삶 2022. 10. 14. 22:29




기준금리도 연준 따라서 존나게 뛰는 와중에 대한민국 가계부채까지 할말하않이라는데, 국내 여행지 숙박업소도 객실마다 만석이고 여행제한 빗장 풀리자 마자 공항으로 저글링처럼 몰려드는 걸 보면 다들 그 비용을 어디서 충당해오는 건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주변 지인들 중에도 매주 주말마다 어디 놀러다니거나 백화점에서 쇼핑하느라 빠져나가는 비용 줄이고 최대한 아껴서 빚부터 빨리 갚자고 와이프한테 설득하고 싶어도 집안 분위기 험악해질까봐 쉽게 말을 못꺼내고 속 타는 거 참아가며 조용히 순응하면서 지낸다고 하던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정을 함께 책임져야 하는 배우자가 함께 돌파구를 찾을 생각을 하기는 커녕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돈 펑펑 쓰러 다닐 궁리만 하는게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더 무서운 거는 내 친구놈처럼 와이프 등쌀에 못이겨서 대출 상환은 커녕 통장이 무너져 가는 상황을 지켜만 봐야 하는 집이 한두 집이 아니라 천지에 존나 널렸다는거.......

사람들이 그렇게 욕하는 기득권층이나 부자들도 어릴때부터 돈 관리 하는 방법을 철저히 배운 사람들이라 돈이 주머니에 남아돌아도 저렇게까지 펑펑 쓰러 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

부자 반열에 오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평소 생활습관과 나같이 부자로 살아본 삶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각자 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것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비극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여자친구나 와이프 눈치를 보느라 속수무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여행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닥친 입장이라면 뷰가 끝내주는 보라카이 해변 근처 5성급 호텔에서 지내고 있어도 연신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 듯.....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현상은 결국 사회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어리석은 선택때문이라고 보는게 맞다.